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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인 줄 알았는데 수포가? 대상포진 초기증상 및 전염성 (골든타임 72시간)

mancode 2026. 1. 19. 22:36

감기몸살인 줄 알았는데 수포가? 대상포진 초기증상 및 전염성 (골든타임 72시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이 아픈데, 피부엔 아무것도 없었어요."

대상포진을 겪어본 사람들은 이를 '통증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의학적 통증 척도에서 산통(출산의 고통)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할 정도로 끔찍한 고통을 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이나 담 결림과 너무 비슷해서, 파스만 붙이다가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점입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전염' 걱정도 되실 텐데요. 오늘 대상포진이 보내는 위험 신호와 가족 간 전염 여부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 3줄 요약

1. 피부 발진 전, 몸의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찌릿한 통증과 감기 기운이 전조증상입니다.
2. 수포가 올라온 뒤 72시간(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야 신경통 후유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대상포진 자체가 전염되진 않지만, 수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으므로 영유아와 격리가 필요합니다.


1. 내 몸속 시한폭탄 (왜 생길까?)

대상포진은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게 아닙니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몸속 신경절에 수두 바이러스가 숨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면역력이 억누르고 있어서 괜찮지만, 과로, 스트레스, 노화 등으로 면역력이 뚝 떨어지는 순간 바이러스가 깨어나 신경을 타고 피부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면역력 경고등'이라고도 불립니다.


2. 놓치면 안 되는 '초기 증상' (골든타임)

피부에 물집이 잡히기 4~5일 전부터 몸은 신호를 보냅니다. 이때 알아채고 병원에 가면 고생을 덜 합니다.

① 편측성 통증 (가장 중요)

대상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몸의 신경을 따라 '왼쪽 아니면 오른쪽', 딱 한쪽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띠 모양으로 한쪽 등, 가슴, 얼굴 등이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프거나,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합니다.
  • 옷깃만 스쳐도 쓰라린 느낌(이질통)이 듭니다.

② 감기몸살 기운

열이 나고, 오한이 들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픕니다. 영락없는 감기 같지만, 콧물이나 기침은 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③ 띠 모양의 수포 (물집)

통증이 시작되고 며칠 뒤, 붉은 반점과 함께 팥알 크기의 작은 물집들이 띠를 두르듯 무리 지어 나타납니다.


3. 우리 아기한테 옮길까? (전염성 팩트체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상포진은 대상포진으로 전염되지 않습니다."
즉, 할머니가 대상포진 걸렸다고 손자도 대상포진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두'는 걸릴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 진물에는 활성화된 수두 바이러스가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특히 12개월 미만 신생아)에게는 수두를 옮길 수 있습니다.

  • 안전: 수두를 이미 앓았거나 예방접종을 한 성인.
  • 위험: 신생아, 임산부, 면역저하자.
  • 주의: 물집이 딱지로 변할 때까지는 수건을 따로 쓰고 접촉을 피하세요.

4. 치료의 핵심: 72시간의 법칙

수포가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면, 만사 제쳐두고 피부과마취통증의학과로 달려가야 합니다.

발진 발생 후 72시간(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바이러스 증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피부가 나아도 평생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남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끔찍한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결론: 아프면 쉬어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우리 몸이 보내는 "제발 좀 쉬어!"라는 마지막 절규입니다.
야근과 회식으로 혹사시킨 내 몸을 돌보지 않으면, 결국 바이러스가 깨어납니다.

지금 몸 한구석이 찌릿하고 으슬으슬하다면, 오늘 하루는 무조건 칼퇴근하고 푹 주무세요. 휴식이 최고의 백신입니다.